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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백 그림책 원화전 '토끼전'

프리한쑤 2024. 5.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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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백 작가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의 글작가로 처음 알게 됐다. 

갤러리 pal의 입구. 처음에 찾지 못해서 지나쳤는데, '신사까치공원을 지나 쭉 걷다보면, 오른쪽에 꽃집이 하나 보인다. 그러면 다 왔다. 바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미술학원이 보이는데, 그 건물 왼쪽 구석에 입구가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공간에 원화들이 깔끔하게 전시 돼 있다. 가장 왼쪽에는 Bee  bim Bop  원화들이 보인다. 비빔밥은 린다 수 글에 이호백 작가가 그림을 그렸는데, 미국에서 발간됐고, 여전히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밥을 비비는 아이의 표정에서 '맛있겠다'는 말풍선이 뿅~ 튀어 나올것 같다. 

강아지 '김치'도 있다. '내이름은 김치' 그림책 주인공이다. 코리 안 글에 이호백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입양된 강아지 '김치'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가장 최근 출간된 그림책 '나의 나무에게'의 원화도 전시 돼 있는데 프랑스어로 시를 적어 놓았다. 필체도 어쩜. 그림같다. 

 

한쪽에는 이호백 작가가 참여한 작품들이 쭉 놓여있다. 책과 포스터가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포스터는 장당 5천 원. 

책과 포스터를 구입하고, 현장에서 만난 이호백 작가에게 사인을 받는 분들 많았다. 

 

지하 일층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토끼전을 만날 수 있다. 

 

원화전 포스터에 사용된 그림부터 이호백 작가의 다양한 그림책에서 만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그림책이 아닌 이호백 작가의 초창기 '학습지 정기 간행물에 그렸던 만화도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은 쥐돌이다.

그림책 토끼탈출의 원화도 만날수 있다. 우리 안에서 역기를 들고 운동하고, 책을 읽는 모습이 사람을 닮았다. 혹자는 무엇이든 하고싶어 하는, 학원 가느라 다람쥐 챗바퀴 돌리듯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실제 이호백 작가는 토끼를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날 외출해서 돌아와보니 집안에 토끼 똥이 떨어져 있었단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동안 토끼는 뭘하고 지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그림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호백 작가의 토끼탈출 그림책은 2006년 BIB선정 우수 일러스트레이션 수상,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는 2003년 뉴욕타임스 우수 도서, 2012 스웨덴 국제 어린이 도서협의회 피터팬 상을 수상했다. 

 

AI로 그린 그림과, 디지털 그림이  대부분인 요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그림을 만나 반가웠다. 

 

이호백 작가의 원화전 토끼전은 강남구 논현로 164길 21 우리빌딩 1층 갤러리 PAL 에서 

5월 1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