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자해 등으로 정신과 마음이 아픈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청년들은 연이은 취업난에 경제 빈곤, 대인관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33.9%는 ‘최근 1년간 번 아웃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유로 진로 불안이 가장 많았고, 업무 과중, 일에 대한 회의감, 일과 삶의 불균형 순으로 조사 됐다. 그중 최근 청년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은둔형 청년’비율은 2.4%로 이들은 취업의 어려움으로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청년들의 정신적인 건강 챙기기에 정부가 나섰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3일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함께 마주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제에서는 정신 질환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직접 나서 정신건강 관리 및 중독 경험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당사자와 시민이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4월~8월 진행된 「2024 함께해요! 정신건강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지연, 우수상 수상자인 허유진, 이현아, 김종현 등 10명의 당선자들이 자신들의 극복 및 재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정신 건강에 대한 진솔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7월~9월 진행된「청년 중독 예방 및 회복 영상 공모전」의 10개 수상작을 발표한다.
양극성 장애를 극복·관리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당사자 가족의 독무공연, 발달장애인 클래식 연주단인 ‘비바스트링 콰르텟’의 연주, 2024년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 수상팀의 ‘에스쁘와르 합창단’ 등 당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은 “이번 문화제는 정신장애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많은 분들과 함께 마주하기 위해 마련하였다.”라며 “함께 소통의 장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문화행사를 매개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