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소규모 사업장에 인사관리(HR)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무 관리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취지다.
17일, 원티드랩 등 HR 플랫폼 13곳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근로자 수가 30인 미만인 사업장 500곳이 HR 플랫폼을 내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약 1만 명의 노동자가 출퇴근 기록, 급여 정산, 성과 관리 등 인사 업무를 쉽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HR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플랫폼 이용 지원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2024년 11월 30일까지 간단한 네이버 폼을 작성하거나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업주가 노동법을 잘 지키게 하고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노동 개혁 핵심이자 국가의 사명"이라며 "하지만 작은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 입장에서는 인사관리 전담 인력이 없고 노하우도 부족해서 복잡한 노동법을 알고 지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달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노동 상담 서비스도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상담은 내달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후 신뢰성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법을 몰라 피해를 받는 노동 약자가 없도록 생성형 AI를 활용한 노동법 상담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며 "임금, 근로시간, 실업급여 등에 관해 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묻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